또아악 매매일기 방어를 끝내고, 다시 공격을 시작하다

Written by: 또아악 TTAAK

Published on: 7월 16, 2026

한국시간 2026년 7월 16일 목요일

오늘 남아 있던 코스피 인버스 상품과 SK하이닉스·삼성전자 인버스 상품을 모두 정리했다.

이 블로그에도 여러 차례 적었지만, 인버스에서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건강한 헤지 포지션조차 어느 순간 투기적인 포지션으로 변질되곤 한다. 나는 큰 폭락장에서 늘 살아남았지만, 정작 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는 못했다.

처음에는 분명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건강한 헤지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탐욕이 섞였고, 결국 투자 습관까지 흐트러졌다. 블로그에 아무리 다짐을 적어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만큼 심리관리와 주식시장은 어렵다.

오늘 산책을 하다가 문득 예전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큰 하락을 잘 버티고, 심지어 하락장에서 수익까지 내는데 왜 큰돈을 벌지 못했을까?’

이미 그 이유를 알고 있으면서도 다시 나 자신에게 질문하게 된다.

나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하락장을 잘 버텨낸다. 그리고 언제나 그보다 더 큰 하락에 대비한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더 큰 하락’은 자주 오지 않는다.

이렇게까지 하락에 대비하게 된 것은 코로나19 당시의 폭락과 2022년 금리 인상기의 하락을 직접 경험했고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경험이 오히려 독이 됐다. 나는 두 번의 큰 하락장에서 모두 살아남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말 그대로 살아남기만 했다.

오늘 한국시장이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작은 잽이라도 한번 날려보기로 했다.

솔직히 나는 한국시장이 여기서 더 빠질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빠지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매수할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숏 포지션을 모두 정리하고 1차 매수를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내 경험과 반대로 한번 움직여보려 한다.

나는 큰 하락장에 대비해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방어했고, 늘 거기서 멈췄다. 하지만 방어에 성공했다면 조금씩이라도 공격해야 목표물을 쓰러뜨릴 수 있지 않겠는가.

현재 내 전체 포지션은 5 대 5의 바벨 전략이다. 시장이 무너지든 상승하든 균형만 잘 유지하면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지루함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지금 한국시장 포트폴리오의 바벨은 균형이 깨져 있다. 그 균형을 다시 맞추기 위해 오늘 1차 매수를 시작한다.

이 블로그는 투자 홍보를 위한 공간이 아니다. 혹시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내 포지션을 그대로 따라 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의 시장 전망은 언제든 바뀔 수 있으며, 공개한 내용과 별개로 비공개 포지션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매매가 옳은 선택이었는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다만 이번에는 살아남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방어 이후의 기회도 조금씩 잡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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